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엣푸피의 일상/내일 되면 까먹는 오늘 하루

[회사로그] 2024년 상반기를 돌아보며

by 숨킨 2024. 7.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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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말을 끝으로 대학원도 방학했고 드디어 겨우내 일상생활에 여유시간이 생겼다.

방학 시작 직후 일주일은 그저 여유로움에 취해 행복했다.

그런데 이 멋모를 공허함은 뭐지!???!?

계속 뭔가 해야 할 것만 같은 이 지독한 목표지향적 사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올해 들어 여러 가지 감정이 들었는데 생각이 너무 다양하고 복잡하기만 해서 머릿속이 어지럽다.

그중에서 회사생활과 관련한 얘기를 기록해보고자 한다.

모시는 실장님의 성향이 천지차이다.

 

올해 1.1.부 인사이동이 있었다.

나는 원래 부서에 스테이 중이고 부서 실장님만 바뀌셨다.

바뀌기 전 K 실장님은 회사에서도 마이웨이에 불같은 성격을 지니셔서

거의 허공에 대고 따발총 쏴대시는, 그야말로 공공의 적이다 ㅋㅋㅋㅋㅋㅋㅋ

그런데 주니어급 직원(=나)의 발전을 중요시하게 생각하셔서

나에게 다양한 업무를 맡겨보려 하시고, 기회를 주려하시고, 교육도 다녀오라고 장려하셨다.

그런데 새로 오신 H 실장님은 회사에서 적이 거의 없는 아주 자상하고 인자하신 스타일이시다.

(아마도 유일한 적이 위의 K실장님임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런데 뭔가 여자 부하직원의 역할은 내근직에 전화 응대하는 역할 정도로 한정 짓는 구시대적인 성향이 없지 않아 있으시다.

그래서 내가 발전할 수 있는 기회는 현저히 줄어든 상황.

물론 회사가 나에게 발전과 개발을 떠먹여 주지는 않지만,

상반기가 다 지나간 요즘,

모시는 실장님이 바뀌면서 "회사에서의 입지? 다른 직원들이 보는 내 이미지?"에 대해 생각이 많아졌다.


 

자아가 여러 개?!?!?!

회사에서의 내 자아는 여러 개인 것 같다.

1. 보여주고 싶은 자아

2. 행동과 말들을 통해 보여지는 자아

3. 진짜 자아

 

 

1. 회사에서 보여주고 싶은 자아
   ☞ 이게 제일 고민이다. 난 앞으로 어떤 스탠스로 회사를 다니고 싶은 걸까.

       나 스스로를 모르겠다ㅋㅋ쿠ㅜㅠ

     

2. 행동과 말들을 통해 보여지는 자아

   ☞  이 부분도 정확하게 모르고 있다.

        동료들은 나를 어떻게 생각할까, 윗분들은 나를 어떻게 생각할까.

3. 진짜 자아

   ☞  이것도 혼란 ㅋㅋㅋㅋㅋㅋㅋㅋ 나는 어떤 사람이지? 뭘 잘하는 사람이지? 자아탐구가 필요한 타이밍이 왔다.

 

회사에서 자기 발전 성취감을 중요시하는 나

 

다른 자아들에 대해 한참 고민했다.

모든 걸 차치하고 가장 명확한 건,

회사에서의 나는 자기 개발업무에서의 성취감을 중요시하는 사람이라는 것!


단점은 알겠는데,, 명확한 장점을 모르겠다 ㅜ

자아탐구를 위해 가장 먼저 SWOT 분석을 해보자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Hmmmmmmm

장점보단 단점이 더 먼저 떠오르는 요즘이다.

 

단점. 난 생각이 매우 많은 사람이다.

신중하다는 면에서 장점이 될 때도 있지만 요즘은 단점일 때가 더 많다.

생각만 많고 정리는 하나도 안 돼서 행동으로 실천하는 경우가 매우 적고 머리만 복잡하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난데?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근데 엣푸피라서 실컷 생각을 많이 해놓고는 내일 되면 무슨 생각을 했는지 까먹음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혼자 며칠을 고민하다 깜짝 퀴즈로(?) 남친에게 물어봤당.

연인으로써 말고, 인간으로 봤을 때 나는 어떤 사람인가?

 

그가 식은땀 흘리며 해준 답변 ㅋㅋㅋㅋㅋㅋㅋㅋ

 

= 멋대로 요약해 보자면 나는 꽤나 많은 욕심을 가진 사람인 것 같다.

 

욕심만큼 얼마나 성취해 내느냐가 중요하겠지.

(또 생각이 많아지는 중)

 


 

 

여니언니와도 일상 카톡을 하고 있었던지라 동시에 언니에게도 물어봤다.

 

(그녀가 말해준) 장점. 소통능력 + 유머 + 센스 + 유도리

 

카톡 보냈을 당시에는 한껏 Ennui력 폭발했을 때라 내 장점은 하나도 생각나지 않았다.

언니 덕분에 떠올려본다. 다른 사람들에게 보이는 내 모습.

 

고마우이 연상 ♥

 

 

그래서 하반기 땐 회사에서 어떤 직원이 될래?

 

 

  1. (TO 인턴) = 웃긴 사람이긴 한데 업무에 있어서는 조금 무서움이 있는, 해야 할 일을 확실하게 지시하는 대리님
  2. (TO 같은 부서원) = 일을 맡기면 속도가 느려도(대신 조금만 느려야 함) 확실하고 정확하게 일하는 수민대리
  3. (TO 실장님) = 시킨 업무 관련 중간보고를 잘 하고, 조언 구해야 할 것도 가감없이 여쭈어보고, 절지 않고 깔끔하고 두서있게 보고하는 직원
  4. (TO 다른 부서원) = 요청사항에 빠르게 협조하고 응답하는 직원. 얘기 나누면 기분이 즐거워지는 동료.
  5. (TO 외부 고객) = 말투가 친절하진 않아도 (상냥한 마케터는 도저히 못하겠음ㅋㅋㅋㅋ) 문의사항과 요청사항을 빠르고 정확하게 파악하고 안내해주는 마케터. 안 되는 건 단호하게 안된다, 되는 건 최대한 성의껏 도와주는 마케터.

고객별로 어떤 사람이 되고 싶은지 블로그에 적으면서 생각 정리하니 조금 명쾌해지는 기분.!!

 

제일 중요한 덕목.

우선순위를 생각하자. 해야 할 일을 미루지 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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