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7.20.(토) 그랜드힐컨벤션 사브리나홀 오후 2시 30분 예식
가족대이동 to 서울 갱냄 ( 친척언니 결혼식 )
엄빠&막내삼촌 숙모랑 서울 당일치기 레쯔고
친척언니가 서울에서 결혼식을 올려서
엄마, 아빠, 막내숙모, 막내삼촌, 나. 다섯 명이서 서울행 SRT를 타러 왔다.
아니 3주 전에 예매했는데도 통로석만 남은 거 실화냐
덕분에 엄빠랑 나 셋 다 떨어져 앉아서 갔다.
부산 ↔ 서울 SRT 기차 편 좀 더 편성해주세여 ㅠ_______ㅜ
그래듀 올라가는 기차 안 블로그 글 쓰면서 시간 뚝-딱-
밴 택시 첫 경험. 카카오벤티는 최소 40분 전에 미리 예약하세열ㄹㄹㄹㄹ
2시간 반 만에 서울 도착! 수서역 3번 출구 택시승강장으로 ㄱㄱ
부산에는 카카오벤티 서비스가 없어서 (촌냄시)
40분 전에 미리 예약해야만 이용 가능하단 걸 몰랐다.
그래서 무작정 승강장으로 갔는데
★럭키비키★하게 방금 막 빈차가 된 밴 택시를 잡아탔다!
이때부터 텐션 급상승 ㅋㅋㅋㅋㅋㅋㅋ 운 무슨 일이냐며
총 다섯 명이 아주 매우 베리 편안하게 그것도 다 같이 한 택시로 편하게 이동했다.
오늘의 목적지는 서울 강남구 역삼동에 있는 그랜드힐컨벤션
그랜드힐컨벤션 사브리나홀 입구, 내부
홀 내부가 상당히 컸다😱
10명 연회식 테이블이 20개도 넘는 는 듯했음.
하객이 버진로드를 바라볼 때 시선이 확 트여있고 꽃장식이 예뻐서 입장하는 주인공들에게 이목이 집중이 잘 됐다.
그랜드힐컨벤션 코스요리 존맛이야
그리고 대망의 식사!
신랑신부 행진이 끝나자마자 음식이 서빙되었다.
대략 3시부터 시작됨!
가족들 모두 배고픈 상태여서 오매불망 음식 언제 나오나 기다림 ㅋㅋㅋㅋㅋㅋㅋ
<코스 A 라인업>
오미자소스를 곁들인 해산물 세비체
영양 전복죽
전복 버터구이
포트와인 소스를 곁들인 홈메이드 떡갈비 스테이크와 더운 야채 (추운 야채도 있나?)
웨딩국수
라즈베리 마멀레이드를 곁들인 라즈베리무스 케잌과 금귤정과
커피 또는 차
음식 양도 딱 적당했고 맛있었다.
무엇보다 모든 음식을 자리로 직접 서빙해 주니 뷔페처럼 번거롭지도 않고
한 끼 대접받는 느낌이라 신랑신부의 앞날을 축복해 주는 마음이 좀 더 생긴달까?ㅎ;..
이래서 결혼식은 밥 맛있는 게 최고인가 보다.
아니다 돈이 최고인가?ㅋㅋㅋㅋㅋㅋㅋㅋ
예식장 공홈에 따르면 식대가 1인 79,000원이다.
그럼,, 한 테이블 10명 기준 약 80만 원, 총 20개 테이블이면
식대만 천만 원은 우습게 넘겠는데?ㅋㅋㅋㅋㅋㅋㅋ
언니한테 "돈만 있으면 딱 이곳에서 결혼하고 싶다"라고 열 번 정도 말한 것 같다.
카카오 벤티 예약 첫 사용해 봄!!!!!
친척들&언니형부와의 짧은 만남을 뒤로하고 다시 5시 기차 타러 수서역으로 꼬우!
총 5명이 함께 수서역으로 가야 해서 처음으로 카카오벤티 예약서비스를 이용해 봤다.
40분 전에 미리 예약했는데 예약한 시간보다 기사님이 무려 20분이나 일찍 도착해서 기다리고 계셨다.
덕분에 일찍 친척들과 파했는데도 예약시간보다 일찍 바로 택시를 타고 출발할 수 있어서 좋았다.
스타리아 차량이라 차량 내부가 넓어서 편안하게 이동했씀.
카택 이용 후기 별 다섯 개 드렸뜹니다 ★ ★ ★ ★ ★
부산에도 카카오 벤티 서비스 오픈해줘ㅓㅓㅓㅓ
날씨가 인간에게 미치는 영향
부산과 서울 모두 예식 당일 비 예보가 있었던지라 우산을 챙겨 왔다.
그런데 한 방울도 오지 않았다. 오히려 먹구름 사이 맑은 하늘이 반겨줬다.
친척들과의 짧고 즐거운 만남 후 내려가는 기차 안에서 바라보는 풍경에 오랜만에 마음이 고요해졌다.
멀리 떨어져 지내느라 자주 보기 힘든 언니를 만나 요즘 내 고민에 대해 나눈 짧고 굵었던 대화 때문일까
머지않은 미래일 지도 모르는 결혼식에 다녀와서일까
가까운 사람의 아픈 소식에 근심 걱정이 많아져서일까
요 근래 머리가 복잡하고 어지러웠는데
(기대하지도 않은!) 맑은 하늘은 더욱 평화롭고 고요해 보여서 위안이 된다.
앞자리에 앉은 엄마도 맑게 갠 하늘을 보며 한껏 사색이 잠긴 듯했다.
뒷모습만 봐도 대충 어느 생각을 하는지 목소리가 들리는 것 같았다.
엄마랑 좀 더 자주 여행을 가고 싶은데 쉽지가 않다.
이렇게 짧게라도 콧바람 쐬고 오니 몸은 고되어도 마음은 충만!
해가 다 져서야 다시 부산역에 도착해 선상주차장에서 차를 타고 본가로 고공
유독 동그란 달이 크게 떠있어서 비현실적이었다.
여러모로 믿고 싶지 않았던 비현실적인 하루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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