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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하는/이탈리아 남부&시칠리아

🇮🇹 [1일차] 부산 to 로마 30시간 만에 도착한 건에 대하여

by 숨킨 2024. 10.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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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에서 떠나는 이탈리아 여행 후기 달려보자고

드디어 시작한다. 나의 인생 첫 유럽여행이자 이탈리아 남부&시칠리아 2주 여행 후기.
여행 후기의 시작은 머니머니해도 비행 후기 아잉교~
부산 광안리에서 로마 테르미니역 숙소까지 총 30시간 걸린 썰 고고 ^^


 

두근두근 설레는 2주 간의 휴일 시작 ㅇ_<

사진으로만 봐도 설레는 이탈리아 여행 D-DAY.
부산에서 로마로 하루종일 이동만 해야 했지만 여행을 떠나는 첫날은 그저 설레었다. 인생 첫 유럽여행인 데다 무려 2주나 떠나는 여행이라 더더욱!

편안한 장거리 이동을 위해 편한 운동복과 크록스를 입고 집을 나섰다.

 

1. 부산-광명 KTX (약 2시간 30분)

부산에서 광명까지 KTX 타고 슝슝~ 우리의 도파민 충전제 돌싱글즈 보면서 시간 때우기.

 

2. 광명역-인천공항 공항버스 (50분)

광명역에서 인천공항으로 가는 공항버스로 갈아타고 또 슝슝~
약 1시간 해 질 녘 노을 너무 예뻐버리고요~~

 

 

3. 인천공항

드디어 인천공항에 도착해서 핀에어 카운터 체크인 후 출국수속하러 가기 전 저녁을 먹었다.
세상에서 제일 맛없는 떡볶이를 먹어버렸다. ㅎㅎ…
바로 옆 테이블 일본인 관광객들도 먹다 말고 절반은 남겼다.. 이 떡볶이가 스탠더드라 생각하면 어쩌지 ㅠ 제가 대신 죄송해여,,
죄송한 건 죄송한 거고 우리는 대충 배 채우고 나와서 후식으로 브알라 아이스크림 냠냠

 


나른하게 배 두들기며 나와 출국수속을 하려는데 출국수속 대기줄이 겁나 길었다. 이게 뭐야.

알고 보니 20시가 되면 일부 출국장이 닫혀버리는 바람에 사람이 몰렸다. 

미리 알았더라면 디저트 포기하고 출국수속 먼저 했을 텐데 ㅠㅠㅠㅜ

회사 모 대리님은 10월 첫째 주 한글날 개천절 연휴 때 스위스 여행을 다녀오셨는데 인천공항에 면세품 수령 대기줄이 너무 많아 결국 못 찾았다고 한다. ㄷ ㄷ 부산 촌사람은 수도권이 무서워요. ㅎㅎ

 

4. 인천-헬싱키 (14시간)

드디어 본게임 시작이다. 오후 12시에 부산 집에서 출발했는데 밤 9시가 됐는데도 아직 한국을 못 떴다... ㅎ

2주 간의 여행기간 중 아이러니하게도 시작일인 이때가 체력적으로 가장 힘들었다.

거기다가 최종 목적지가 아닌 경유지 헬싱키로 출발! 항공권 비용 아껴보려다 북유럽도 다 가보네~~~ 물론 공항만. ^3^

 


인천-로마 핀에어 헬싱키 이코노미석 비행 후기 = 진리의 사바사. 옆사람이 누구냐에 따라 비행의 질이 달라진다.

핀에어 이코노미 좌석은 생각보다 아주 넓진 않았다. 대한항공과 비슷한 정도?

타올상은 복도좌석을 선호한대서 큰맘 먹고(?) 양보해서 나는 가운데 좌석에 앉았다. 그런데 내 오른쪽 창가좌석에 다부진 체격의 유럽보이가 앉아버렸다... 비행하는 내내 유럽보이의 쩍벌 때문에 너무 힘들었다. 참다 참다 중간에 빈 좌석으로 잠시 탈주해서 눈을 붙이고 왔을 정도. :-(

 

비행기에 타자마자 도파민 충전제 나는솔로 10기 몰아보기! 오랜만에 보는 그대라이팅 ㅋㅋㅋㅋㅋ 

 

핀에어 기내식 후기 = 잡채밥과 블루베리 주스 맛있어! 주류는 한 번만 공짜.

타올상은 원래 컨디션을 위해 기내식을 안 먹고 잠도 잘 안 잔다고 한다. 참말로 신기한 인류다.

그 덕에 그의 기내식도 내 거. ^^ 

모니터에서 기내식 메뉴와 주류 및 스낵 종류를 미리 볼 수 있어서 좋았다.



욕망의 한 상 나왔습니다~

잡채밥과 로제와인, 그리고 블루베리 주스요. ^^

글래스누들로 불리는 잡채와 밥 ㅋㅋㅋㅋ
펜네파스타와 치킨 스튜
노맛로제와인
짱맛블루베리주스

 

 

장거리 비행할 때 가운데 자리는 최악이다. 진짜!

타올상이 자리를 바꿔준다고 여러 번 말했지만 바꿔 앉는다고 둘 다 편해지지도 않는데 그건 의미가 없었다.

화장실 가려고 보니 듬성듬성 빈 좌석이 있길래 중간에 탈주해서 빈 복도좌석에서 잠시 눈 붙이고 왔다.

그 와중에도 통잠 안 자고 나는솔로 정주행하는 타올상이 신기한 나. 어떻게 저렇게 잠을 잘 참지?! 

 

몇 시간 자고 일어나 앵그리버드 게임도 모든 스테이지를 깼다. 이렇게 재밌었나? ㅋㅋㅋㅋㅋㅋ

어느덧 조식(?) 타임. 뻔하디 뻔한 단일메뉴 오믈렛이었다. 맛은 쏘쏘~

카페라테와 오렌지주스로 욕망 채우기.

 

 

실시간 환승정보 알려주는 핀에어 칭찬해

모니터를 보다 보니 헬싱키에서 로마로 환승하기 위해 필요한 정보를 실시간으로 보여줬다. 도착 게이트와 환승 비행기 탑승구를 실시간으로 보여줬다. 그 덕에 1시간 50분의 경유시간을 여유롭게 활용할 수 있었다.

출발할 때는 출발 게이트가 35번인가 그랬는데 도착하기 직전에 다시 보니 출발 게이트가 29번으로 바뀌어있었다. 꼭 비행기에서 내리기 직전에 환승 게이트를 다시 한번 확인해야 한다.

 

길고 긴 비행을 견디게 해 준,,, 풀리오 종아리 마사지기 ♡

 

5. 헬싱키공항 환승 대기 (1시간 50분)

드디어 길고 긴 비행을 마치고 유럽 땅에 도착했다. 무민의 고향, 핀란드!

비행기 안에서부터 공항까지 환승 편 안내가 잘 되어있는 걸 보니 헬싱키는 환승의 메카로 이미지 메이킹을 하는 듯했다. ㅋㅋㅋ

한국과 핀란드가 이렇게 친했나? 싶을 정도로 헬싱키 공항 곳곳에 한국어 안내가 잘 되어있었다. 

언젠가 북유럽에 가서 오로라를 보리라 다짐하면서 공항 둘러보기.

 

 

6. 헬싱키 - 로마 (3시간 30분)

짧은 비행이라 기내식은 없었다. 블루베리 주스나 원 없이 마시자. ㅋㅋㅋㅋㅋ

핀에어를 타면 블루베리 주스 꼭 두 번 이상 먹어주세요.

출발하기 전 짐 쌀 때 수십 번 챙길까 말까 고민했던 이탈리아 여행 책. 챙겨 온 게 아까워서 로마 도착 직전에 벼락치기 공부하기^^

드디어 로마다!

 

7. 30시간 만에 로마 공항 도착

내가 로마라니!!

듣기만 해도 설레는 <로마> 집 떠난 지 약 28시간 만에 도착. 했는데 날씨가 왜 이래?!?!?!

역시 세계문화유산의 나라, 이탈리아. 로마 피우미치노 공항에서부터 딱 봐도 오래되어 보이는 동상들이 전시되어 있었다. 

 

 

8. 로마 피우미치노 공항 - 테르미니역 이동 (약 1시간)

드디어 마지막 관문. 로마 공항에서 테르미니역 숙소로 이동하기.

 

<꿀팁> 수하물 기다리는 동안 티켓 판매기에서 레오나르도 익스프레스 티켓 미리 구매하기! 

로마 공항에서 수하물이 나오는 데 한참 걸렸던 기억이 난다. 세계적인 관광지라 그런지 공항 안에서부터 기차 발매기가 곳곳에 있는 것이 신기했다. 한시도 가만히 있지 못하는 효율충인 나는 수하물을 기다리는 동안 기차표를 구매하기로 했다.

공항을 빠져나와 기차역 가는 길에도 판매기가 있지만 줄 서있는 사람이 매우 많았다. 후후.

그러니까 수하물 기다리는 김에 공항 안에서 기차표를 미리 사서 시간을 아끼자. 메모.

 

아래 사진 속 빨간 판매기가 이탈리아 공영 기차인 트랜이탈리아(TRENITALIA) 티켓 부스이다. 공항에서 테르미니역으로 이동하려면 이 판매기에서 레오나르도 익스프레스라는 급행열차 티켓을 구매하면 된다. 인당 14유로였고 약 50분 소요되는 기차표를 구매했다. 

 

 

 

다음은 로마 숙소를 소개하면서 본격적인 로마 여행 후기를 기록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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