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마는 세계 역사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도시 중 하나로, 고대부터 현대에 이르기까지 긴 역사를 자랑한다. 로마의 역사를 간략하게 나누어 보면 크게 고대 로마, 중세 로마, 르네상스와 근대 로마로 구분할 수 있다.
1. 고대 로마 (기원전 753년 - 서기 476년)
로마는 기원전 753년, 전설에 따르면 쌍둥이 형제 로물루스와 레무스가 티베르강 근처에 도시를 건설하면서 시작되었다. 이 작은 도시는 이후 이탈리아 반도, 지중해를 넘어 유럽과 북아프리카에 이르는 거대한 로마 제국으로 성장했다.
공화정 시기(기원전 509년 ~ 기원전 27년)에는 원로원과 집정관이 국가를 통치했지만, 정복 활동과 정치적 갈등 속에서 점차 제정 시기로 넘어갔다. 로마 제국의 첫 황제는 아우구스투스로, 그의 통치 아래 로마는 전성기를 맞이했고, 그리스와 이집트 문화의 영향을 받아 예술과 건축이 크게 발전했다. 이 시기의 대표적인 유적지로는 콜로세움, 포로 로마노, 판테온 등이 있다.
특히 포로 로마노(Foro Romano, 로마 포럼)는 고대 로마의 정치적, 종교적, 상업적 중심지였던 광장으로, 로마 제국의 심장부 역할을 했던 중요한 유적지이다. 포로 로마노는 로마의 공화정부터 제정 시기까지 수 세기 동안 다양한 건물과 기념물이 세워진 장소로, 고대 로마 사회의 여러 중요한 사건이 발생한 곳이다.
포로 로마노는 로마 제국의 정치, 경제, 종교 생활의 중심지였던 곳으로, 고대 로마 사회를 이해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이곳은 단순한 유적을 넘어, 당시 로마 시민들이 삶을 영위했던 중요한 생활 공간이었으며, 로마의 정치적, 군사적 결정들이 이루어졌던 상징적인 장소이다.포로 로마노를 걷다 보면 당시의 로마인들이 이곳에서 어떤 활동을 했는지 상상할 수 있고, 로마의 정치와 문화, 종교의 중심지로서의 위상을 느낄 수 있다. 그래서 로마 가이드 투어 시 꼭 포함되어 있는 명소이다.
서기 476년, 서로마 제국이 멸망하면서 고대 로마는 막을 내리지만, 그 유산은 여전히 유럽 문명에 큰 영향을 미쳤다.
2. 중세 로마 (5세기 - 15세기)
서로마 제국이 몰락한 후, 로마는 교황의 권력 아래 중세를 맞이한다. 도시의 경제적, 정치적 쇠퇴에도 불구하고, 로마는 가톨릭 교회의 중심지로서 꾸준히 유지되었으며, 교황의 권력과 교회의 영향력은 중세 유럽 전체에 걸쳐 중요하게 작용했다. 그로 인해 이 시기 로마는 종교적 중심지로 자리 잡았고, 가톨릭 교회의 영향력이 강해졌다. 중세 로마의 주요 건축물로는 바티칸 시국에 있는 성 베드로 대성당과 같은 교회들이 있으며, 이 시기 교황과 성직자들이 도시의 중요한 역할을 담당했다.
3. 르네상스와 근대 로마 (15세기 - 19세기)
르네상스 시기(14세기 말 - 17세기)는 로마가 다시 문화적, 예술적으로 부흥하는 시기이며 이 도시가 다시 한 번 정치적, 예술적 중심지로 부상했던 시기이다. 이탈리아 전역에서 예술가, 건축가들이 로마로 몰려들었고, 그 유명한 미켈란젤로와 라파엘로 같은 거장들이 로마에서 활동했다. 이 시기의 대표적인 유적지는 시스티나 성당, 바티칸 박물관 등이 있다.
- 미켈란젤로 부오나로티는 로마에서 가장 중요한 작업 중 하나인 시스티나 성당의 천장화와 최후의 심판을 그렸다. 이 작품은 종교적 상징성과 인간의 이상적인 아름다움을 표현한 걸작으로 평가된다. 또한, 미켈란젤로는 성 베드로 대성당의 돔 설계에도 깊이 관여했으며, 그의 디자인은 대성당의 상징적인 형태를 결정짓는 데 중요한 역할을 했다.
- 라파엘로 산치오는 교황의 명령으로 바티칸 궁전 내부의 여러 방을 장식했으며, 그중에서도 "아테네 학당"은 르네상스 시기의 대표적인 걸작으로 손꼽힌다. 그는 고전적인 아름다움과 조화로운 구도를 통해 르네상스 미술의 이상을 구현했다.
- 도나토 브라만테는 당시 로마의 건축계를 혁신한 인물로, 교황 율리오 2세에 의해 성 베드로 대성당의 재건 프로젝트를 맡았다. 그는 대성당을 거대한 돔이 특징인 중앙 집중식 설계로 구상했으며, 그의 계획은 이후 미켈란젤로에 의해 수정되었지만, 오늘날 우리가 보는 성 베드로 대성당의 토대를 마련했다.
19세기에는 이탈리아 통일 운동인 리소르지멘토(Risorgimento)가 일어나 로마는 1871년 이탈리아 왕국의 수도로 선정되면서 정치적으로 중요한 도시로 거듭났다.
4. 현대 로마
오늘날 로마는 이탈리아의 수도이자 세계적인 관광지로,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등재된 많은 고대와 중세 유적들을 자랑한다. 또한 바티칸 시국이 위치한 종교적 중심지이기도 하다.
이처럼 로마는 고대부터 현대까지 다양한 시대를 거치며 풍부한 역사와 문화를 간직하고 있어, 관광을 하며 각 시대의 흔적을 느낄 수 있는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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