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날 일요일 아침엔 등산이 최고
본가에 오는 주말이면 일요일 아침엔 꼭 엄마 아빠와 같이 운동하러 집을 나선다.
만연한 가을 날씨엔 더욱 자주 돌아다녀야 제맛이지.🤭
새로운 곳을 함께 다니며 엄빠와 추억 쌓기 고고🧡
해운대 와우산은 처음 가봄
집 근처에 와우산이라는 곳이 있는데 엄마가 며칠 전 다녀와보고는 너무 좋았다고 하셔서 오늘은 와우산으로 출발했다.
아빠는 늘 가는 문텐로드로 가자고 하시고,
엄마는 좋았던 곳을 우리에게 보여주고 싶어 와우산으로 가자고 하시고,,
출발부터 둘이 목소리 높여 싸우시다가 와우산이 이겼다.^^
집에서 약 15분 정도 걸어서 경남선경아파트 근처 와우산 진입로에 도착했다.
대략 1시간이면 다 둘러보는 와우산
지난번에 갔던 기장 아홉산숲과 비슷한 느낌이어서 너무 좋았다는 엄마의 말처럼 산책로가 널찍하고 잘 가꾸어져 있었다.
푸른 하늘과 노릇노릇한 나무 아래 걸으니 기분이 정말 좋았다.
WOW MOUNTAIN이 아니네?
와우산은 어감이 마치 WOW~ 감탄사인 것만 같다. 🤣
하지만 소가 누워있는 형상을 닮았다고 해서 와우산이란다.
중간중간 설명 표지판이 있어 지루하지 않게 와우산을 둘러볼 수 있었다.
오늘도 이렇게 지식 +1 😆
메타세쿼이아길에서 인생샷 필수
부산환경공단 쪽으로 표지판을 따라 끝까지 가면,
메타세쿼이아길이 나오는데 꼭 가보길 추천한다.
담양에나 있는 줄 알았지 본가에서 가까운 곳에 이렇게 멋진 길이 있는 줄 몰랐다! 😱
송정옛길 기억쉼터
산책로를 크게 돌다 보니 송정옛길 기억쉼터라는 곳이 있었다.
송정옛길은 일제강점기 때 해운대 좌동과 송정을 잇는 역할을 했지만 6.25. 전쟁 당시 군수물자를 저장하는 창고가 들어서면서 시민 출입이 통제되었다.
해운대 신시가지가 개발되면서 1998년 군수사 예하 부대인 탄약지원사령부가 대전으로 옮겨갔고 2020년이 되어서야 이곳은 민간인에게 개방되었다고 한다.
기억쉼터에서 추억 곱씹어보기
30년 넘게 해운대에서 일하신 아빠와 20년 넘게 군수사에서 근무하셨던 엄마와 함께 이 길을 걸으니 느낌이 이상했다.
수십 년 전 해운대가 개발되어 가는 것을 지켜봐 왔으며 그 과정에 몸소 개입도 하셨을 아빠, 군수사가 부산에서 대전으로 옮겨갈 때 눈물 머금으며 주말가족이 되었던 엄마의 추억들을 함께 여행하는 기분이었다.🥺
잠시 앉아 따뜻한 메밀차 한 잔☕️
구덕포 해물장 맛집 ‘미포집’
와우산에서 달맞이고개를 넘어 구덕포까지 내려왔다.
대략 2시간 넘게 걸렸다. 헥헥.
엄마 아빠가 이전에 웨이팅 하려다 포기했다던 미포집 도전!
일요일 11시 50분경 도착했는데 웨이팅 5팀이었다.
테이블링 대기 걸어두고 주문서에 해물장 3인분 적어서 미리 제출!
해물장 비주얼이 미쳤다.
미포집 해물장이 유명한 줄은 알고 있었는데 이렇게나 비주얼이 좋은 줄은 몰랐다. 미쳤다.
암꽃게, 전복, 가리비, 고동, 문어, 연어, 새우가 달달하고 슴슴한 간장에 절여져 나온다.
양념간장이 하나도 안 짜고 슴슴하고 달달하니 엄마 아빠도 모두 만족하며 흡입했다. 😋
구덕포 바다 앞에서 먹으니 더 꿀맛인 듯? 😆
백미 솥밥과 함께 미역국과 간단한 반찬이 나왔다.
솥밥에는 숭늉 부어 마무리 후식으로 먹으면 된다.
김에 밥과 해물장과 와사비 넣어 쌈 싸 먹으면 세상 고소하고 담백한 맛이다. 😭
아빠찬스로 잘 먹었습니다-
비닐장갑 끼고 본격적으로 쯉쯉 먹다 보니 어느새 깨끗이 비워진 그릇 ㅋㅋㅋㅋㅋㅋㅋ
아빠가 사주셔서인지 더 맛있게 느껴졌다. 🤭
잘 먹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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