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관광컨벤션학 석사과정을 공부하고 있다.
관광 분야 중에서도 가장 관심 있는 분야는 <융합 관광>이다.
융합 관광이란?
전통적인 관광 산업에 다른 산업이나 기술, 아이디어를 융합하여 새로운 형태의 관광 서비스를 창출하거나 관광의 가치를 높이는 개념을 의미한다.
즉, 단순히 여행을 즐기는 것을 넘어 다양한 경험, 기술, 그리고 콘텐츠를 결합하여 관광객에게 새로운 차원의 경험을 제공하려는 목적에서 발전했다.
융합 관광은 단순히 새로운 관광지를 소개하는 것을 넘어서, 관광의 본질을 재해석하고 다양한 형태로 발전시키는 것을 목표로 한다.
이를 통해 관광객의 만족도를 높이고, 지역 경제 활성화와 지속 가능한 관광을 동시에 추구한다.
융합 관광의 주요 특징
1. 산업 간 융합
- 관광에 ICT(정보통신기술), 문화, 예술, 스포츠, 헬스케어, 농업, 교육 등의 요소 결합
- 예시) 증강현실(AR)이나 가상현실(VR)을 활용한 역사적 장소 체험
2. 새로운 경험 제공
- 전통적 관광 이상의 가치 제공
- 예시) 로컬 문화를 체험하며 직접 참여하는 체험형 관광, 웰니스 프로그램과 결합한 관광
3. 기술 활용
- 스마트 관광 : IoT, 빅데이터, AI 등을 통해 관광객 맞춤형 서비스 제공
- 예시) 스마트폰 앱으로 추천받는 지역 명소와 일정
4. 지속 가능성
- 환경 친화적인 방식이나 지역 공동체와의 협력을 통한 지속 가능한 관광 모델 개발
융합 관광의 예시
1. 스마트 관광 도시 : 서울
- 관광객이 스마트폰 앱을 통해 증강현실과 가상현실 기술로 관광지 정보를 실시간 확인
- 종로구에서 제공하는 ‘AR 역사 투어‘ : 과거와 현재를 비교하며 걷는 체험
2. 농촌 융합 관광 : 평창
- 평창 지역 특산물인 감자 및 옥수수 체험 및 농장 체류형 프로그램
- 평창 허브나라농원과 힐링 체험 : 계절 축제와 연계
3. 헬스케어 관광 : 제주도
- 웰빙을 중시하는 관광 트렌드를 활용해 명상, 스파, 건강 체험과 자연 관광 결합
- 제주 ‘힐링 포레스트’ 프로그램 : 한라산과 곶자왈 숲에서의 명상 및 삼림욕
- 해양 테라피 체험 : 제주 해변에서 해양 스포츠와 동시에 스파, 마사지 등 건강 관리
4. K-POP과 엔터테인먼트 융합 : 서울
- K-POP 콘텐츠를 관광자원화하여 글로벌 팬들이 체험 가능한 공간을 제공하거나 대중문화와 기술을 융합한 경험 제공
- 하이브 인사이트 : 방탄소년단 콘서트 영상과 음향을 VR로 체험
- 관광객이 직접 참여 가능한 댄스 레슨 및 녹음 체험
5. 지역 축제와 체험 관광 : 부산
- 지역 축제와 해양 스포츠, 미디어아트를 결합할 수 있음. 낙동강과 해운대를 배경으로 한 융합 콘텐츠 제공
- 불꽃축제와 요트투어, 그리고 해양 생태 체험 결합
- 부산의 먹거리와 문화 공연을 결합한 야간 관광 상품
축제 관광, 스포츠 관광, 인센티브 관광이 재밌겠어
사실 융합 관광에 대해 학문적으로 통일된 정의는 없다.
나는 다양한 융합 관광 중에서도 축제 관광과 스포츠 관광, 그리고 인센티브 관광에 관심이 있다.
부산에서 나고 자랐고 어쩌다 보니 업무도 관련 있는 업무를 하면서 자연스레 관심 가지게 되었다.
쉽게 예를 들어보자면,
1. 스포츠 관광
(1) 세계적인 크로스핏 파이널 운동대회에 참여할 겸 태국 관광하기
(2) 서핑 또는 SUP를 타기 위해 하와이 또는 발리 관광하기
2. 축제 관광
(1) 부산불꽃축제를 위해 부산 방문하기
(2) 부산국제영화제에 참석하기 위해 한국에 방문하는 외국인 관광객들
3. 인센티브 관광
(1) 싱가포르 허벌x이프 본사에서 팀 빌딩 인센티브 투어를 위해 부산 방문
(2) 라스베이거스 CES 박람회 참가 후 관광
(3) 제주도 고급 리조트 숙박, 골프&스파 등 고급 레저 프로그램 럭셔리 인센티브 투어
SXSW도 축제 관광?!
어쩌면 올 3월에 다녀온 미국 오스틴 사우스바이사우스웨스트(SXSW) 방문 또한 축제 관광이라고 볼 수 있겠다.
사바사 행사만을 위해 생전 처음 들어본 오스틴이라는 도시에 방문을 결심했고 머무르는 동안 관광하고 왔기 때문에!
오늘 수업시간에 배운 논문 주제 또한 축제 관광과 관련한 논문들이었다.
1. 네트워크 거버넌스 구성을 위한 위원회형 비영리조직의 역할탐구: 부산국제영화제 조직위원회를 중심으로
(한국행정학보, 김동학, 2012)
부산의 ‘페스티벌 시월’
부산시는 2024년 10월 처음으로 ‘페스티벌 시월’이라는 행사를 기획했다. 사바사를 모티브로 했는데, 부산시가 주도해서 17개의 개별 행사를 하나로 묶어 행사 간 시너지 효과를 노리는 대규모 융복합 국제축제이다. 그 행사 중 하나가 SXSW(사바사)와 떼려야 뗄 수 없는 부산국제영화제 ㅎㅎ
논문을 보며 생각한 점
우리 부산국제영화제도 사바사처럼 자원봉사자들을 단순히 부산시민들로만 꾸릴 게 아니라 외국인 대상으로 일정 규모 모집해서 이 축제로 인해 인바운드 관광이 이루어지면 좋겠다.
2. 축제브랜드, 도시브랜드, 방문객 자아이미지 간의 인지 된 일치성이 방문객- 축제브랜드 관계에 미치는 영향
- 서울지역축제를 중심으로- (관광학연구, 김나은, 2014)
‘부산’ 하면 ‘여름과 바다’
논문에서 축제브랜드와 도시브랜드 일치성의 중요성에 대해 서술한다. 바로 내가 사는 부산이 떠올랐다. 부산하면 당연히 여름과 바다라는 도시 브랜드가 떠오르지 않는가? 이 도시 브랜드와 연계한 축제를 기획하는 것이 중요한 건 너무나 당연하다. 해운대 모래축제, 광안리 어방축제, 전국 SUP대회는 참으로 부산의 특색을 잘 살린 축제이다.
‘부산국제영화제’ 덕분에 ‘영화도시‘가 된 부신
위와 반대로 축제 브랜드가 성공해서 많은 관광객이 축제에 참여함으로써 도시 브랜드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기도 한다. 리우데자네이루의 카니발 축제가 리우를 ’ 축제와 열정의 도시‘로 브랜딩하는 핵심적인 역할을 한 것도 동일한 맥락이다.
논문을 보며 생각한 점
언젠가 내가 행사를 기획하는 담당자가 되거나 혹은 축제 관광에 대해 논문을 쓴다면 축제 브랜드와 도시 브랜드 간의 상호 보완적인 관계를 반드시 유념하겠다.
오랜만에 하는 학문적인 고찰 이만 끝!
내일은 무두절이라 이탈리아 여행기를 다시 시작할 것이다. 후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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