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0이 된 이유
나는 초딩 때부터 안경을 꼈고 중2병 이슈로 미용렌즈를 끼기 시작했다.
성인 되서는 24/7 렌즈를 거의 뺀 적이 없을 정도로 10년 넘게 눈을 혹사(?)시키는 렌즈 라이프를 했다. ㅠㅠ
그러다 보니 서서히 눈이 나빠져서는 렌즈 시력이 -8에 달했다.
안경 없으면 일상생활이 불가능할 정도이고 미관상으로도 사회에 대한 예의가 없을 정도이다.
쓰면 저렇게 산들처럼 된다 ㄹㅇ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안경이랑 렌즈, 너무 불편해!
렌즈인들은 공감할 것이다. 안약 없으면 건조함에 미춰버리는 건 기본이요, 렌즈 안 빼고 잠들기가 취미다. ㅎ.
대학생 때 주변에서 라식 라섹을 많이 했지만 기술에 대한 불신으로 미루다 취업을 해버렸다.
안과 검사받으려면 일주일 정도 렌즈를 끼지 않고 방문해야 하는데 취업하고 나니 하루라도 안경 끼고는 외출할 수가 없어서 또 미뤘다. ㅋㅋㅋㅋㅋㅋㅋㅋ
회사에서 컴퓨터 작업을 많이 하는 데다 여기저기 여행 다니는 걸 좋아하는 사람으로서
안경이랑 렌즈, 이젠 너무너무 불편하다!
그러던 중 작년부터 회사에 스윙 과장님이 적극적으로 라식라섹을 추천하셨다. 솔깃했다.
작년에 해치워(?) 버릴까 하다가 인생 첫 유럽여행(이탈리아)을 다녀오는 바람에 휴가 탕진(&월급 탕진) 이슈로 또 미뤘고, 2025년 올해에는 꼭! 수술을 하리라 다짐했다.
📍 1.31.(금) 인생 첫 안과 검진
이번 설 연휴는 대체공휴일까지 끼면서 약 일주일이나 되었다. 기회다 싶어서 회사 건너편 안과에 검사를 예약해두고 설 연휴 일주일 간 안경재비 생활을 하다 병원을 방문했다.
결과는 라식, 라섹 모두 불가할 정도로 각막 상태가 좋지 않다고 했다. 렌즈삽입술만 가능하단다.
나도 모르게 검안해 주신 간호사 선생님을 붙잡고는 눈물을 흘렸다. 단순하게 수술이 불가능해서가 아니라 후회의 눈물이었다.
비싼 피부과 다니면서 피부 관리할 때 눈에 인공눈물 한 방울 넣어줄 걸, 조금만 더 신경 쓸 걸 너무나 후회됐다.
렌즈를 오랫동안 하루 종일 껴왔다는 것을 들으시고는 원장님께서 2주 후 재검해 보자고 하셨다.
타고난 각막이 울퉁불퉁한 건지, 렌즈 때문에 상처 나서 일시적으로 그런 것인지 지켜보자고 하셨다.
📍눈물의 각막 회복 프로젝트
원장님의 특명을 받아 2주 간 빡세게 눈 관리를 해서 각막 회복에 집중하기로 했다.
포인트는 수분! 수분! 수분!
특명 3가지
1. 침대 맡에 가습기 구비
2. 루테인 복용
3. 하루 2L 이상 물 많이 마시기
라섹 수술 전 눈 관리템 추천
2주 간 불편함을 무릅쓰고 안경 쓰고 출퇴근하면서 열심히 헬스장도 다녔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2주 간 다양한 별명도 생겼다.
일본 순사, 나카무라상, 옹졸하고 욕심 많은 할머니, 뽀로로 등등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
📍2.14.(금) 안과 두 번째 재검
굳건하게 2주 간 눈 관리 후 2주 만에 안과를 재방문했다.
결과는 라식은 여전히 불가하지만 라섹은 딱 한 번 가능하다고 했다.
다행히 렌즈 때문에 일시적으로 난 상처들이었고 2주 건 건강하게 회복이 된 것!

ㅠㅠㅠㅠㅠㅠㅠㅠㅠ 스앵님 느무 감사합니다. 😭
직장인인지라 삼일절 연휴를 활용하기 위해 2주 뒤인 2월 27일 목요일로 라섹 수술을 예약하고 나왔다.
수술 후 눈알에 유리알 굴러가는 고통으로 유명한 라섹 수술 후기는 2탄으로 돌아오겠뜹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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